뉴욕 맨하탄의 많은 빌딩들은 참 멋지다. 어쩌면 그렇게도 많은 건물 모두를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도록 지었을까?
긴 시간의 준비와 설계, 거대한 공사... 상상만 해도 기가 질린다. 또 건축하는 동안 닥쳤을 새로운 난제들은 누군가에 의해서
밤을 잊은 고민 끝에 다시 고치고 조절되어 눈 앞에 보이는 현재의 건물 모습으로 탄생되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웅장하다. 거대하다. 아름답다. 신기하다. 엄청하다. 멋지다. 대단하다!
밑에서 바라보는 구경꾼은 감탄하고, 건물 안에 살거나 일하는 사람은 직접 역사의 흐름을 타고 일상을 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것 같다. 시간을 꿰뚫고 오래 남는 것은 무조건 대단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뉴욕이었다.
옆의 맨하탄 지도를 이용하면 내가 한 뉴욕 여행을 이야기하기 편하다.
나는 아들이 사는 Upper East Side(동북쪽 지역) 에서 지하철을 타고 남쪽 끝에 있는
Financial District(금융가)와 그 위에 위치한 Greenwich Village(그렌이치 동네)로 가거나,
혹은 MIdtown(가운데) 동네를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하였다. 하지만, 입맛대로 원하는 것을 다
볼 수있는 시간과 능력이 부족하고 노선도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맨하탄 전체를
구경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미국 살면서 그 동안 들었던 것들, 어디에서 읽은 것들,
이미 알고있던 것들을 구경하고 싶었다. 눈으로 확인하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뉴욕의 Central Park은 인공 공원이다. 삭만한 도시에 조금이라도 숨을 불어넣기 위해서
엄청난 양의 흙과 나무들을 운반해서 사람이 만든 공원이다. 그러나 뉴욕 시민들이 사람답게
살 수있는 삶의 휴양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내게 가장 깊은 인상을 주었던 Times Square(타임즈 광장)과 Broadway 공연 무대들은
Midtown West 에 있다. 자유로운 예술인들의 영혼이 스며든 듯한 Greenwich Village 와
Soho(소호)의 카페에 들러서 차 한잔을 마시면 저절로 심호흡을 크게 하게된다.
그리고 더 남쪽으로 가서 현재 세계 경제 하락의 주범이라고 뭇매를 맞고있는 Wall Street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9/11 사건으로 다 타버려서 빌딩 숲 한가운데가 패인 듯한 Ground Zero,
즉 지난 날의 World Trade Center 터의 공사현장을 바라보는 마음은 묘했다.
내친김에 동쪽으로 이동을 해서 맨하탄과 브룩클린을 이어주는 Brooklyn Bridge
(브룩클린 다리)로 가서 거대한 교각을 붙들어주는 수많은 쇠줄을 올려다보고
주변의 전망을 둘러보면서 뉴욕의 진수를 맛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더 다양한 구경을 원한다면 센트럴 파크 남서쪽 코너에 위치한 Columbus Circle 주변을 둘러보면서 뉴욕의 화려함과 사치함에
빠져 볼수도 있고, 북쪽으로 더 올라가서 공연히 으시시한 Harlem 동네를 조심스럽게 걸어봐도 좋다.
뉴욕이란 도시의 깊고 넓은 당양성과 빈부의 차이에 놀라는 것도 외지에서 온 여행객 만이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여유이기도 하다.
그럼 인상적이었던 건물, 광경, 장소, 사람 등의 사진을 두번에 나누어서 올림으로써 2010년 6월 뉴욕 맨하탄 여행을 마무리하겠다.
거리를 누비는 노란색깔의 택시들은 내가 뉴욕 맨하탄에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해준다.
MetLife 건물이 뒤에 보이고 앞의 건물은 Grand Central Station(중앙역) 빌딩이다.
Midtown 에 위치한 Metlife 빌딩은 처음 오픈된 1963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상업용 건물이었다고 한다. 독특해서 거리를 걷다보면
여러 곳에서 이 빌딩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Grand Central Station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로 걸어 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무척이나 아름답고 예술적인
기차 정거장인데, 특히 이 기차 역사의 zodiac sign 을 그려넣은 하늘 천장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platform(플래트폼) 을 가진 정거장이다. 정말 어디론가 또 떠나고픈 마음을 들게하는 역사이었다.
위 사진인 고딕 양식의 St. Patricks Cathedral 은 1858-1878 년에 걸쳐 준공되었으며 오르간의 파이프 수만 5,918개에
이른다. 이곳서 Babe Ruth(야구선수), Robert F. kennedy(법무장관), Andy Warhol(화가) 그리고 Joe Dimaggio(야구선수) 등등
수많은 유명인들의 장례식이나 추모식이 거행되었다. 무척 큰 성당이지만 화려함에 질리게하는 유럽의 성당들에 비해서
세인트 페트릭 성당은 적당하고 아름답고 경건하고 신비한 느낌의 성당이라고 생각했다. 작년 8월에는 이곳에서 Edward kennedy
(에드워드 케네디)의 장례미사가 집전되었다.
위의 오른쪽 사진은 Rockefeller Center (라크휄러 쎈타)의 중심 건물인 70츨 짜리 GM Building 이다.
역시 미드타운에 위치한 라크휄라 쎈타는 자그마치 19개의 거대한 빌딩으로 이루어져 있다. 1928년에 콜럼비아 대학에서 임대를
받아서 건축하기 시작해서 1939년에 완성했다. 이 때에 지은 14개의 Art Deco(아트 데코) 건물들과 1960, 70년대에 지은
현대양식의 4개의 건물들, 그리고 Lehman Brothers Building, 이렇게 총 19개의 빌딩들이 록펠러 쎈타의 군단을 이루고 있다.
위 왼쪽 사진은 뉴욕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1930년에 건축된 Crysler Building(크리이슬러 빌딩)이다.
20세기 초부터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짓기" 신드롬은 이 크라슬러 빌딩과 the Bank of Manhattan(맨하탄은행)의 시합으로
절정을 이루었다. 282 미터 높이의 맨하탄 은행 건물은 230 미터의 크라이슬러 빌딩을 이긴 것 같았지만, 놀랍게도
맨하탄 은행 완공 일주일 만에 크라이슬러 빌딩은 몰래 건물 안에서 완성해둔 첨탑을 건물 위에 얹음으로서 높이를 318 미터로
끌어 올렸다. 그래서 결국 크라이슬러 빌딩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영예을 안았었다.
하지만 크라이슬러 빌딩은 아쉽게도 딱 일년 후인 1931년에 위 오른쪽 사진의 Empire State Building 에게 왕관을 내어주고 말았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높기도 높지만 아주 아름다운 Art Deco 스타일의 빌딩이다. 1931년 부터 1972년 World Trade Center가
건축될 때까지 자그마치 40년 동안 세계에서 최고로 높은 빌딩이었으며, 2001년 9/11 사태 이후로는 뉴욕시에서 다시 첫째가 되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현대판 세계 7대 불가사리 중의 하나라고 할 정도의 대단한 건물이다.
위는 Upper Westside(북서 지역)에 위치한 Lincoln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린컨센타)이다.
Rockefeller(록펠러)가 개인적인 열정을 쏟아 1956년에 완공시킨 이후로도 계속 더 많은 공연장소를 지어서,
현재 the Metropolitan Opera House(오페라 공영장)를 비롯하여 2개의 concert hall(콘서트 공연장)과 4개의 연극 공연장이
함께 하는 대규모의 문화쎈타이다. 미국서는 처음으로 린컨쎈타가 공연장을 대도시 속으로 끌고 들어오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5th Avenue 와 40th Street 의 Mid-Manhattan Central Library(맨하탄 중부지역 중앙 도서관)에서 몰래 한장을 찍었다.
나같은 사람, 가이드와 투어하는 사람, 공부하는 사람, 책을 찿는 사람 등등으로 다양한 목적을 가진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었다. 잠시 의자에 앉아서 도서관 분위기를 즐기면서 올려다보는 천장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물론 건물도 멋졌다.
다리미와 같은 모양이라고 해서 이름이 Flatiron(납작한 다리미)이라고 불리는 빌딩이다.
1902년에 완성된 빌딩으로 5th Avenue 와 23rd Street 코너에 있는 Medison Square(메디슨 광장)을 나서면 바로 앞에 보인다.
짜투리 땅을 이용해서 지은 탓에 이런 모양이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건축가의 계획된 의도대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멋지다는 생각에 자꾸 올려다 보았다.
뉴욕의 지하철은 기대이상 효율적으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교통수단이었다. 나는 노선 파악을 제대로 못해서 가르쳐 주는대로,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물어보면서 다녔다. 위의 왼쪽 사진처럼 지하철 입구가 좁고 낡아서 덩치큰 사람은 한명 정도 통과할 듯한
크기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 속으로 한없이 들어가고 나왔다. 사진처럼 입구에 초록색의 공이 세워있으면 24시간 운행되는
정거장이라는 뜻이며 빨간색의 공이 세워져있으면 24 시간 운영 정거장이 아니라는 뜻이다.
지하철 차안도 좁은 듯하지만 의자 색깔이 노선의 번호 색깔판과 일치를 해서 확인하기가 쉬웠다. 나는 이 사실을 며칠 후에야
발견했으며, 7 day card(일주일 차표)이면서 무제한으로 승차할 수 있는 표를 구입했다. 차를 탈 때는 Uptown(상행선) 인지
Downtown(하행선) 인지를 정확하게 구별해서 타는것이 아주아주 중요하다. 즉, 내가 타는 정거장에서 나의 목적지가 북쪽인가
아니면 남쪽인가를 알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
뉴욕 지하철은1869년에 처음으로 시범을 보였으나 거의 40년이 지난 1904년에서야 지금과 같은 지하철로 개통되었다.
위 사진 같은100년이 넘은 뉴욕의 지하철 시설에 처음에는 놀라지만, 몇번만 이용하면 New Yorker 들이 믿고 열심히 이용하는
교동수단이라는 것을 금방 느낀다. 나도 이들 틈에 끼여서 애용하면서 관광객으로 며칠을 지냈다.
역사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수많은 사람들이 건드려보고 찔러보고 눌러보아도 끄떡없는 그런 것들만이 살아남아서
우리와 새로운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것 같다.
'집 떠난 곳들(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여행- 변산반도: 새만금, 고사포, 적벽강, 채석강, 곰소 (0) | 2010.10.18 |
---|---|
뉴욕 맨하탄 여행(3)-Times Square, Brooklyn Bridge, Koreatown... (0) | 2010.09.02 |
뉴욕 맨하탄 여행(1)과 코넬대학병원(Weil Cornell Medical center) (0) | 2010.08.06 |
친정방문과 남해여행에서 LA 로 귀경 (1) | 2010.06.04 |
캘리포니아 산수와 벤톤 야외 온천(Benton Hotspring) (0) | 2010.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