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9년 끝에 가진 단상 시간은 흘러 한 해의 끝에 서있다.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설정의 집요함과 일관성이 감탄스럽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불가항력의 시간을 받아들이면서 살고있다. 한 살씩 더 먹음에 따라 변화되는 내 모습도 받아들인다. 지난 달 어느 모임 자리에서 내가 얼마나 예뻤었는지를 되풀이 하.. My heartfelt story 2019.12.30
두 개의 이름 두 개의 이름 이름은 한 사람의 얼굴이며 집의 대문과도 같다. 이름에는 그 사람의 이미지가 녹아있고 출생 시의 시대상이 묻어난다. 자신의 이름이 들리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리고 반응을 보이면서 사람과 이름은 하나로 융화되고 혼을 공유하게 된다. "탄생과 이름은 주어진 것이.. My heartfelt story 2019.03.27
기억과 추억에서 찿은 기쁨 (옮긴 글) 아래 글은 내가 LA 한국어 신문에 기고했던 글로 이미 발표된 글이다. 아쉬워서 자국을 하나 더 남기려고 옮겨서 포스팅한다. '매년 이맘때면 나는 거실 바로 앞턱 마당에 핀 하얀 그리고 자주색의 푸짐한 목련꽃에 시선을 빼앗겼다. 봄 기운이 겨울을 밀어내고 있음을 느끼는 작은 기쁨이.. My heartfelt story 2019.02.01
2018년에 내 가슴을 채워준 것들 바람이 심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나뭇잎들이 흔들리고 작은 가지들이 서로 부딪친다. 누런 나무잎들이 무수히 땅에 내렸다. 늦가을 기분을 주는 LA 의 12월 말이다. 2018년은 심통을 부리며 잎들을 다 떨어뜨리고 퇴장하려고 한다. 2018년 한 해의 끝에 서있음이 문득 아쉽다. 2018년은 개인.. My heartfelt story 2018.12.28
LA 마누엘라 식당서 갖은 풍성한 가을 기분 주말 금요일 오후부터 커다란 천둥소리와 함께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얼마만에 내린 비인지... 그러더니 오늘은 종일 산타아나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질긴 야자수 나무의 마른 잎들이 떨어져 뒹군다. 가을바람인지... 아침 저녁으로 온도가 내려가서 서늘하다. 기온은 곧 다시 오른다.. My heartfelt story 2018.10.16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인 운동이 좋다 요즈음 내게 큰 위로되고 기쁨을 주는 행위가 운동이다. 나는 내가 운동을 이처럼 즐기는 사람이 될 줄 몰랐다. 줄곳 한 곳에 가만히 앉아서 꼬물락거리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운동에는 야외로 나가서 힘차게 걷고 뛰는 것이 있고, 또 공이나 기구를 가지고 재주를 부리거나 실력이 .. My heartfelt story 2018.06.25
이사 전날 밤의 단상 이사가기 전의 마지막 밤이다. 혼자 이 큰 집을 지키고 있다. 주위는 깜깜하고 아주 조용하다. 여러달 동안 마음의 준비를 한 탓에 마음이 가볍다. 아쉬움으로 평온하지 못할 것이란 예측은 틀렸다. 사람은 받아들이면 견딜 수 있는 정신무장의 옷을 입게 되나보다. 집을 내놓은 후에 buyer .. My heartfelt story 2018.04.09
엄마가 된 딸이 주는 소소한 행복 요즈음 딸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재미있는 시간이다. 소소하지만 행복을 느낀다. 딸이 아들을 낳은 덕분이다. 이제 7주 된 아기의 엄마인 딸은 출산 전보다 부드러워졌다. 모성애가 마음을 한결 푸근하게 데운 듯하다. 딸의 출산 휴가 동안은 아침, 낮, 저녁 아무 때나 얼굴보고 대화.. My heartfelt story 2018.03.19
내 집 오래 전에 서울 강남 역삼동의 개나리아파트에 살다가 미국에 사는 교포와 결혼했다. 미국온지 3년 만에 지금의 집으로 이사왔다. 아들은 2살, 딸은 6개월 부터 살았다. 이제는 둘 다 결혼해서 각자 멀지않은 근처의 집에 가정을 꾸리고 있다. 남편과 둘만이 살기에는 집이 크다. 정들고 익.. My heartfelt story 2018.02.21
30여년 만, 이사 전에 처음해보는 garage sale 집을 조금 가볍게 만드는 방법 중의 하나로 garage sale 이 있다. 같은 집에서 30년 이상 살아왔는데 이사를 할 계획이다. 집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많은 물건을 치우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거라지 세일을 생각해냈다. 미국인들은 살면서도 쉽게 하는데 나는 쌓인 물건들을 버리거나 남에게 주.. My heartfelt story 2018.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