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LA Times 신문을 훓어보는데 깜짝 놀랄만한 기사가 시선을 잡았다.
'아시안들이 타이프 2 (type 2)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어느 인종 보다도 높다.'고 한다.
보편적인 지식과 고정관념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 현상이지만 아시아계는 경각심을 갖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http://www.latimes.com/health/la-me-asian-americans-diabetes-20160419-story.html
왜 아시안들은 당뇨에 더 위험한가?
개인적으로 당뇨에 관해 신경쓴 적이 없다. 몸이 마른쪽이고 집안에 당요병에 걸린 사람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운동도 나름 열심히 한다.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기사 내용이다. 일단 아시아인으로 태어난 이상 유전적으로
젊어도, 체중이 적게 나가도 고위험도 군에 속한다고 한다. 내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사람이 걸릴 확률이 상당히 높다.
미국서 10여년 전부터 아시안계와 당뇨와의 특이한 현상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설명할 수 없는 실례들이 자꾸 드러났다.
지금은 이상한 관계가 과학적 실험을 거쳐 확인된 사실이라고 한다. 그래서 미국의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미국당뇨협회),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보건국), 그리고 Centers for Disease Control (질병통제국)이 손을 잡고
Screen at 23 라는 운동을 벌리고 있다. 아시아계 사람들은 체질량지수 (BMI) 가 23 이 되면 당뇨 위험이 있으므로
검사 (screening)를 받으라는 계몽 운동이다. 다른 인종들은 변함없이 25 가 위험 수위다.
BMI 도표
위는 체질량지수를 이용한 미국 성인들의 건강 가이드이다. 18.5 이하는 저체중, 18.5 - 24.9 는 건강한 상태, 25 - 29.9 는
살찐 상태, 30 이상은 극도의 비만을 뜻한다. 하지만 아시아인은 BMI가 23 이면 위험선에 이미 들어섰다는 것이다.
당뇨란?
한 마디로 혈액 속에 혈당이 높은 병이다. 미국서는 7번째로 높은 사망 요인이다. 한국서는 11명 중에 한명이 걸린다고
한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포도당이 분해되지 않아서 혈당이 올라가고 합병증을 유발한다. 시력 저하, 사지 절단,
발고락 괴사, 뇌졸증 등등을 일으킨다.
이유는?
보통 Type 2 당뇨에 걸리는 사람은 fast food, 소다 섭취가 높고 담배를 피거나 살이 찐 중년들이다. 그리고 대체로
운동 부족인 노인들이다.
하지만, * 아시아인들은
* 태어날 때부터 근육은 적고 내장과 복부에 지방이 많다고 한다. 즉 마른 비만 형이다. (유전)
* 탄수화물이 주식이다.
* 서구화된 식생활로 정제된 음식 섭취가 증가일로다.
* 본인이 위험에 처한지를 모른다.
* 운동 부족
다른 인종과 비교하면?
* LA County 에 사는 주민들의 비만율과 실제 당뇨율을 비교하면 아래 표와 같다.
아시아계 보다 비만율이 2 배나 더 높은 백인이 당뇨병을 적게 앓는다.
비만율 | 당뇨 | |
아시안계 | 9% | 10% |
백인계 | 18% | 7% |
라티노, 블랙 | 29% | 23% |
아래 도표는 캘리포니아인을 여자와 남자, 그리고 백인과 아시안계로 나누었다.
그리곤 다시 아시아계를 당뇨율이 적은 국가 순위로 그라프를 그렸다.
결과는:
* 한인 남자는 필리핀과 인도계에 이어서 세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 여성보다 남성이 당뇨에 더 취약하다.
* 캘리포니아주의 한인 남성의 당뇨는 16.8%이며 한인 여성의 당뇨는 12.6%이다.
* 캘리포니아주의 아시아계 여성은 13.3%, 아시아계 남성은 17.9% 당뇨를 앓고있다.
예방책은?
*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 위험도를 인지한 경각심이다. 20, 30 대 부터 검사를 받는다.
* 식습관을 바꾼다. 탄수화물과 지방을 줄이고 야채, 과일과 잡곡을 먹는다
* 운동한다.
신생아들의 몸을 body image 로 들여다 보면 아시안계는 다른 인종의 아기들 보다 body fat 과 insulin 이 높다고 한다.
아시안계 성인은 말라도 허리 부분에 많은 지방을 축적하고 있다 한다. 그래서 세계 당뇨 환자의 60%가 아시아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시아계 당뇨 환자 반 이상은 자신이 걸린 것을 모른다. 진단받지 않은 환자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은
아시아계 환자들이 몸의 증상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당뇨협회, 보건국, 질병통제국이
힘을 합하여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Screen at 23 (체질량지수가 23이면 검사받자) 운동을 벌리는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유전적 신체 특수성과 당뇨와의 관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문 기사 제목을 향했던 내 눈은 관심 밖의 당뇨병이 내 의식 속으로 들어온 순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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